▲ 지난해 K리그 17라운드에서 포항에 0-4로 지고 있다 내리 5골을 넣으며 5-4 기적의 승리를 거둔 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집에만 머무르는 K리그 팬들을 위해 'K리그 하드 털이'에 나섰다.

프로연맹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축구장에 가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과거 명경기를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다시 보기 서비스'를 하다고 전했다.

1997년 이후 경기 영상부터 보유하고 있다는 프로연맹은 '역대 K리그 명경기 7선'으로 꼽아 정리해 공개한다고 전했다.

가장 주목받은 경기는 2008년 12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수원 삼성-FC서울의 챔피언결정 2차전이었다. 당시 수원은 1차전을 1-1로 비긴 뒤 홈 2차전에서 1-1로 맞선 전반 36분 송종국의 골로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시점에 눈이 내려 수원의 우승을 축복하는 상징으로 잘 포장됐다. 기성용(마요르카), 이청용(울산 현대) 등이 뛰었지만, 우승하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4만1천44명의 관중이 모였다.

서울이 웃은 경기도 있었다. 2010년 12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챔피언결정 2차전이었다. 상대는 제주 유나이티드였다. 5만6천759명의 관중 앞에서 1차전 2-2 무승부를 안고 싸웠고 2차전에서 정조국과 아디의 연속골로 2-1로 승리하며 합계 4-3으로 웃었다.

K리그 최고의 명승부 중 한 경기로 회자되는 1998년 10월 21일 플레이오프 1차전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 경기도 있다. 1만7216명의 관중이 포항 스틸야드에 모였고 후반 종료 직전 백승철의 중거리 골로 포항이 3-2로 이겼다.

2013년 시즌 최종전도 명경기였다. 역시 포항과 울산이 만났다. 12월 1일 장소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이었다. 비겨도 우승하는 울산이었지만, 종료 직전 김원일의 결승골로 포항이 1-0으로 이기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2016년 11월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수원FC의 최종전도 있었다. 인천이 1-0으로 이기고 K리그1 잔류가 확정되자 관중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환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인천은 제재금 5백만 원을 받았지만, 잔류에 비할 바 아니었다.

2019년 6월 2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17라운드 강원FC-포항전도 선정됐다. 4-0으로 포항이 이기고 있다 내리 5골을 내주며 5-4로 뒤집은 경기였다. 이 경기는 스포티비의 중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2009년 12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성남 일화전도 있다. 전북이 3-1로 이기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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