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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K리그는 27라운드 체제 시 575억 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 각 구단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최근 코로나19로 중단된 K리그 전체 손실에 대해 전했다.

프로연맹은 이번 달 초 K리그1 12개, K리그2 10개 구단을 포함, 총 22개 구단에 가결산을 요청했다. 올해 리그가 38라운드 체제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27라운드로 가닥을 잡고 손실을 계산했고 총 575억 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연맹이 57억 원, K리그1 구단이 464억 원(구단 평균 38억7천만 원), K리그2는 54억 원(구단 평균 5억4천만 원)으로 추산됐다. K리그1, 2 각각 1개 구단이 아직 결산이 완료되지 않아 평균치로 계산했다.

후원사 광고수익, 라이센싱 사업, 중계권 부문에서의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프로연맹의 설명이다. 구단들도 광고나 입장 수익에서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19년 전체 매출이 3천719억 원(연맹 329억 원, 구단 3천390억 원)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15.4% 감소로 계산된다.

매출 감소는 곧 선수단 수당 감소로 이어진다. 2019년 K리그 구단들은 157억 원을 선수들에게 수당으로 지급했다. 올해 27경기 개최로 가정하면 11경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47억 원, 30% 정도 수당이 감소하게 된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향후 (손실금액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 경기 불황이 지속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추가 경정(추경) 예산을 하지 않거나 모기업 지원이 감소하면 경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만약 정상 개최가 되지 않고 영업 기간이 더 줄어들면 매출 손실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10일 임직원 월 급여 10%를 반납해 구단과 선수단 운영비로 활용하겠다고 한 바 있다. 수원FC는 13일 선수단, 프런트 모두 월 급여 10%를 수원시에 기부하며 코로나19 극복을 다짐했다. 매출 감소로 더 큰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개막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동안 40명 이내로 2주 이상 지속한다면 개막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연맹 관계자는 "일단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전문가 조언을 참고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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