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선수들의 솔선수범을 주문한 장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본프로야구가 멈췄다. 일본 내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프로야구의 4월 개막 시나리오도 사라졌다.

심지어 한신 소속 선수 3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일본프로야구도 “5월 개막도 어려울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해 적어도 5월 초까지는 리그 개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다시 몸을 만들고 팀 조직력을 정비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빨라야 6월 개막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의 사회적 모범을 강조하는 인사도 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장훈 씨는 12일 자신이 고정 출연하는 TBS의 ‘선데이 모닝’에서 선수들의 기부 활동을 호소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프로야구 선수들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훈은 “이런 때야 말로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이 일어나야 하지 않나 싶다”고 기부를 주장했다. 기부 금액을 떠나 소액이든 고액이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고액 연봉자들은 아예 연봉의 일정 비율을 기부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장훈은 “어느 정도의 선을 그은 다음 그 위의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들은 2%라든지, 어떤 선을 분명하게 결정하면 어떨까. 선수와 구단이 잘 이야기를 해 환원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도 자선 단체를 중심으로 기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모인 금액은 코로나19 사태에 관련, 의료기관이나 아이들에 대한 지원에 활용되는 경우가 있다. 뒤늦게 확진자가 폭증하는 일본의 상황이 쉬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호소가 잇따른다.

일본은 현재 활동기간이 선수들의 연봉은 리그 진행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즌이 축소될 경우 연봉에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 리그와 구단들도 “법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아직은 신중한 자세다.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을 비롯, 일본 프로스포츠 선수들과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구단과 개인 자격으로 성금을 기부한 바 있다. 다만 최악의 참사였던 당시에도 장훈의 주장처럼 연봉과 기부 비율을 명시할 정도로 조직적이지는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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