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이 상상한 4월은 아니었다.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뒤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금의환향한 린드블럼의 현재 무대는 경기장이 아닌 집이다.

그런 린드블럼은 현재에 충실하고 있다. 평소 가족애가 강하기로 유명한 린드블럼은 그간 아무래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던 가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시작될 시즌도 준비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11일(한국시간) 지역 매체인 ‘wlfi’와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시간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린드블럼은 MLB 시범경기 일정이 취소된 뒤 자택이 있는 인디애나폴리스로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깥 외출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린드블럼은 가정의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wlfi’에 집에서 기본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아내, 그리고 세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2월부터 10월까지는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린드블럼은 야구 대신 보드 게임을 하고,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린드블럼은 “야구는 내 직업이다. 1년 내내 한다”면서도 그 일상에서 조금 떨어져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일에 좀 더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드블럼은 “불운하게도 때때로 야구 때문에 밀려나는 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은 내 시간을 뺏는 다른 것이 없기 때문에 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웃었다.

다만 그는 “야구가 다시 돌아오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면서 시즌을 고대했다.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은 린드블럼은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wlfi’는 “13년 중 린드블럼이 4월에 집에 있는 시기는 처음”이라면서 “린드블럼은 야구가 올해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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