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마크 샤피로 토론토 야구부문 사장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잔뼈가 굵은 프런트다.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샤피로 사장은 1991년 클리블랜드에 입사, 육성 부문 프런트에서 시작해 부단장, 단장을 거쳐 팀 사장까지 승진했다. 2005년과 2007년은 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팅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MLB 프런트에 선정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8월 토론토로 이직해 사장 중책을 맡았다.
그런 샤피로 사장은 토론토 부임 이후 큰 ‘영입’이 없었다. 팀은 리빌딩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오히려 팜의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지난겨울은 달랐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계를 실감한 샤피로 사장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류현진에 4년 8000만 달러를 제안해 유니폼을 입혔다. 토론토 역사상 투수 FA로는 최고액이었다.
샤피로 사장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류현진 영입을 후회하지 않는다. 샤피로 사장은 11일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과 특집 인터뷰에서 류현진 영입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 보강은 물론, 팀의 밸런스, 그리고 어린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 등 다각도적인 측면을 고려했으며 류현진이 적임자였다는 판단을 굽히지 않았다.
샤피로 사장은 “류현진과 계약이 올해 당신의 팀(토론토)가 지구 우승을 놓고 싸울 준비가 됐다고 믿는 신호였는가”는 질문에 “우리의 현재 상황과 현재 조직 동력을 기반에 둔 영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0년 지구 우승보다는, 팀의 전반적인 상황을 모두 고려한 지출이었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는 메이저리그에 존재감을 드러낼 준비되어 있는 투수보다는 더 많은 타자를 가지고 있으며, 균형을 필요로 했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을 필두로 전도유망한 야수들이 많다. 이들은 하나둘씩 MLB에 데뷔해 팀의 주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다만 투수는 아직이다. 그 균형을 맞출 선수로 류현진을 지목했다는 것이다.
이어 “우리는 결코 FA 투수 시장에 가볍게 접근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큰 경기를 견인할 수 있는 상위 로테이션 유형의 선수를 얻기는 힘들다”며 류현진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큰 경기에 강한 에이스라는 의미다. 샤피로 사장은 류현진이 때로는 리더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 능력이 사람들의 생각보다 팀 승리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조직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샤피로 사장은 이를 종합해 “이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요구였고, 우리는 류현진과 잘 맞는 부분을 찾을 수 있어 기뻤다. 그와 합의를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만족감을 재차 드러냈다. 베테랑 프런트의 감이 적중할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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