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레드납 전 토트넘 감독 '부글부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라는 정부 권고를 뒤로하고 공원에서 구단 일부 선수와 훈련하다가 걸린 주제 무리뉴 감독이 '한 소리' 들었다.

토트넘과 웨스트햄 퀸튼파크레인저스 등에서 감독을 지냈던 잉글랜드 축구인 해리 레드납(73)은 무리뉴 감독을 향해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9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다들 훈련장 근처에 살 텐데 차라리 훈련장으로 가는 게 낫지 않았나. 비어 있었고 아무도 없었을 텐데. 아마 공원만큼 가깝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과 토트넘 선수 3명이 런던 북부 해들리 커먼에서 훈련하는 동영상이 지난 8일 SNS에 올라왔다. 다빈손 산체스, 라이언 세세뇽, 탕귀 은돔벨레 토트넘 선수 3명이 무리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했다. 산체스와 세세뇽은 조깅을 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2미터 거리 유지 권고를 따르지 않아 논란이 됐다.

사디즈 칸 런던 시장은 "바이러스를 옮기고 있을지 모르는 다른 선수와 가까이에서 훈련해선 안 된다"며 "당신이 하는 일은 무심코, 본의 아니게, 잠재적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리뉴는 9일 "내 행동이 정부 지침에 맞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규정을 지키겠다고 반성했다.

레드납은 "이 일을 잘 끝내기 위해선 안에 있고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침을 우리 모두 잘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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