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천웅은 과감한 다이빙캐치 시도를 즐긴다. 이제는 한발 먼저 움직이는 플레이로 한결 편한 수비를 하겠다고 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이천웅은 나이 서른에 가까워지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8년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100안타를 넘겼고, 지난해에는 커리어 하이이자 리그 3위인 168안타를 기록했다. 1위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두산, 197개) 2위 이정후(키움, 193개)를 '신계'로 분류하면 이천웅이 인간계 1위다.

이제 이천웅은 타격은 기본에 수비까지 갖춘 만능 외야수를 꿈꾼다. 이미 지난해 한층 발전한 수비력을 보였다. 지난해 이천웅의 타구 처리율은 47.3%로 4위, 주자의 추가 진루 확률은 36.6%로 2위였다(600이닝 이상 중견수 9명 중).

그렇지만 여전히 '디테일'은 부족했다고 자평한다. 9일 훈련을 마친 뒤 이천웅은 "올해는 수비 위치를 많이 움직여보려고 한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생각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타자의 성향, 투수 컨디션이나 구종에 따라 여러 경우가 있을 텐데 작년에는 대처가 미흡했다. 올해는 여러 가지로 옮겨보려고 한다. 또 2루 도루 때 백업 플레이가 약했다. 캠프 때 감독님이 말씀하신 점인데 그쪽도 신경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규약 개정으로 사용이 가능해진 '수비 페이퍼'는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의 활용까지 외면한다는 뜻은 아니다. 유지현 코치가 만든 자료, 그리고 스스로 쌓은 정보가 머릿속에 있다.

덕분에 청백전에서부터 수비 움직임이 경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천웅은 "청백전 때는 중요한 경기가 아니라는 마음에 편하게 했다. 그랬더니 주변에서 더 좋아졌다고 하더라. 앞으로도 경기에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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