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찬 ⓒ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올 시즌 많이 볼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다."

고졸 신인 선수가 '초짜' 감독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허삼영 감독 마음에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있는 듯하다.

대개 구단들은 유망한 신인 선수 한두명을 스프링캠프에 데려간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신인 선수들 경산 잔류를 선택했다. 삼성은 체계적 육성을 이야기하며 신인급 선수들에게 기본기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연기돼 KBO 리그 10개 구단들은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선수 위주로 청백전 훈련을 진행했다.

삼성 청백전 명단에 변화가 나타난 시점은 지난 3일. 김지찬, 신동수, 김경민이 경기에 나섰다. 이후 김지찬은 세 번의 청백전에 1, 2번 타자로 나서며 유격수, 3루수로 출전, 다양한 쓰임새를 보였다. 청백전 4경기 성적은 타율 0.267(15타수 4안타) 출루율 0.353, 1타점, 2볼넷, 1도루다.

김지찬은 164cm의 작은 키지만, 빠른 발과 빼어난 콘택트 능력,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 기장에서 열린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서도 넘치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주최측이 선정한 올스타팀 2루수로도 뽑혔다.

삼성은 신인 선수들에게 시즌 중반부터 1군 무대 출전 기회를 줄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마저도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줘야 이뤄질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기존 계획은 김지찬 활약으로 바뀌고 있다.

허 감독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김지찬이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간다고 장담할 수 는 없다"며 성급한 결정은 내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지찬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선수다. 올 시즌 많이 볼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다. 이 선수가 부상 없이 지금과 같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1군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신인 선수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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