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장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직원들의 일부를 '일시 해고'할 예정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 시간) "코로나19 사태로 바르사 구단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요청이 정부에 받아들여졌다"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르사는 코로나19로 악화된 재정 상태를 고려해 지난달 선수단을 비롯해 구단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리오넬 메시를 주장으로 하는 남자 1군 선수들도 70%의 임금 삭감을 받아들였다. 자신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직원들의 임금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선수단의 연봉이 워낙에 높아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바르사 구단은 한 발 더 나아갈 예정이다.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서 '일시적 인력 감축(ERTE)'이 구단에 적용될 것이다. 경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부서는 물론이고 여자 팀, 농구 팀까지 여기에 포함된다. 정부는 임금의 70%까지 일정 정도의 급여를 보장할 것이다.

이 결정은 바르사의 재정적 압박이 심해지면서 내려졌다. 경기 수익이 사라졌고, 매주 수천 명의 사람이 찾으면서 수익을 내던 박물관 운영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상금과 텔레비전 중계권 수익 역시 불투명하다. 바르사는 소시오들이 소유하는 형태로, 외부의 투자를 받지 않는다. 이것이 재정적으로 큰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다.

여기에 에스파뇰,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등도 ERTE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이번 주에 신청한 상황이다.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바르사 역시 선수단의 임금을 큰 폭으로 삭감하면서, 직원들의 임금 지불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바르사는 정부에 손을 벌린 것이다.

이미 잉글랜드의 리버풀이 구단 직원들의 '일시 해고'를 결정했다가 뭇매를 맞아 결국 철회했다. 정부의 계획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구단들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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