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청백전에서 호투 후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닉 킹엄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포츠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나라에 따라 다소간 차이는 있다.

확진자 수가 전 세계 1위로 뛰어오른 미국은 거의 대다수 주(州)에 ‘자택 대기령’이 떨어지는 등 훈련을 하기 매우 어려운 여건이다. 메이저리그(MLB) 개막도 기약이 없다. 한국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물론 개막이 계속 연기되고는 있지만, 그래도 청백전 정도는 계속 치르고 있다. 

SK 외국인 투수 닉 킹엄(29)은 몇몇 구단 외국인 선수와 달리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동료들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당시는 한국보다 미국의 사정이 훨씬 더 안전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킹엄은 아내와 함께 한국에 들어와 적응을 하기로 했다. 지금 와서 보니 결과적으로 그것은 옳은 선택이었다. 뒤늦게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은 자가 격리 상태로 지금은 훈련 중단 상태다.

킹엄도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이 훨씬 사정이 낫다고 말한다. 킹엄의 동생(놀란 킹엄)도 애틀랜타 산하 더블A 팀에서 뛰는 야구 선수다. 킹엄은 5일 청백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동생과 매우 친한데 연락을 거의 매일 하고 있다. 그곳은 시즌이 언제 진행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몸은 만들고 있지만, (개막이) 언제가 될지 몰라 의욕이 떨어지는 상태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미국 내 친구들이나 옛 동료들과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 한국 사정을 부러워한다는 설명이다. 킹엄은 “비록 청백전이지만,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과 나와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를 부러워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킹엄은 이날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일상 생활도 안전을 위주로 두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킹엄은 “처음 와서 비교할 수 있는 샘플은 없지만, 충분히 즐기고 있다. 사람이 몰리는 곳은 피하고, 마스크를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날씨가 더 좋았으면 (바깥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겠지만, 아직은 괜찮다”고 웃어보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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