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약점을 드러난 리카르도 핀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26)가 자신의 확실한 진가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들이 아직은 개선되지 않는 양상이다. 

핀토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팀 청백전에 수펙스팀(1군)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는 등 6실점(1자책점)했다. 위기 상황에서의 관리 능력이 아쉬웠다. 투구 수는 74개였다.

세 차례의 청백전에서 12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한 핀토는 그간 지적된 문제점들을 가다듬어 이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최고 151㎞까지 나온 포심패스트볼, 그리고 140㎞대 중·후반에 형성된 투심패스트볼 등 구속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구가 확실히 말을 듣지 않았고, 주자가 있을 때 약한 양상도 이어졌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했지만, 2회 연속 안타에 실책이 겹치는 등 불운하며 4실점했다. 남태혁 김성민 최항에게 모두 중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세 타구 모두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절묘했다. 핀토는 이홍구와 이거연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으나 김성현의 3루 땅볼 때 3루수 최정의 실책이 나오며 1점을 허용했다.

핀토는 이어진 최지훈과 승부에서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끈질기게 공을 커트한 최지훈에게 결국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3타점 싹쓸이 적시타를 맞고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4회에도 실점 과정이 아쉬웠다. 1사 후 이홍구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핀토는 이거연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김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실책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지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다시 실점했다.

물론 6실점 중 5점이 비자책이기는 했다. 실책이 없었거나, 혹은 자신에게 유리한 볼 판정 하나만 있었어도 이날 실점이 없을 수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2회 4실점의 빌미가 된 연속 3안타는 운이 없는 안타에 가까웠다.

그러나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집중타를 허용하는 양상은 극복하지 못했다. 또한 결정구라고 할 만한 체인지업의 높낮이 조절에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체인지업의 구속 차이가 크지 않을 뿐더러 높았다. 여전히 보완점을 남긴 피칭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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