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의 올 시즌 기록은 평균 25.7득점 7.9리바운드 10.6어시스트다. 데뷔 17년 차에도 이런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비결은 타고난 신체능력과 남다른 기억력 덕분이다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데뷔 17년 차에도 르브론 제임스(36, 205cm)가 NBA(미국프로농구) 최고 자리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이 질문의 답을 르브론의 지능에서 찾았다. 'CBS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르브론은 NBA에 데뷔하자마자 경이로운 운동능력을 보였다. 1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한 힘과 스피드로 세계 최고 선수들을 이기고 있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단지 신체적 재능만 가지고 르브론을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르브론은 NBA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선수"라고 밝혔다.

처음 르브론이 NBA의 주목을 받은 건 타고난 신체능력 덕분이었다. 큰 키에 근육질의 몸, 엄청난 운동신경까지. 누가 막든 미스매치를 유발했고 힘과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는 르브론의 가장 큰 무기였다.

하지만 괴물들이 득실대는 NBA에서 뛰어난 하드웨어만 가지고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워낙 압도적인 신체능력 탓에 크게 부각되진 않지만, 르브론의 명석한 두뇌는 그가 오랫동안 NBA 정상에 설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LA 클리퍼스 닥 리버스 감독은 최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에서 "NBA에는 르브론의 몸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르브론 같은 두뇌를 가진 선수는 없다"고 르브론을 평가했다.

'CBS 스포츠'는 특히 르브론의 남다른 기억능력을 주목했다. "르브론은 모든 선수가 어디에 있고 무슨 움직임을 하는지 알고 있다. 예전부터 코트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유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본 것을 모두 기억한다"고 말했다.

르브론은 아무리 오래 전 경기라도 자신이 한 플레이들은 모두 기억한다. 마치 사진을 보는 것처럼 생생해서 르브론은 이것을 '사진 기억'이라 부른다. 르브론은 "어렸을 때부터 많은 친구들이 '너는 어떻게 그렇게 오래 전에 했던 플레이를 기억하는 거야?'라고 묻곤 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기억력에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며 "이런 기억력은 내가 타고났거나 축복받은 것이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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