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전 단장과 전 감독이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사무국 징계를 사실상 면할 가능성이 생겼다.

A.J.힌치 전 감독과 제프 르나우 전 단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2017년 휴스턴 사인훔치기' 조사 결과 한 시즌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11월 오클랜드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폭로 후 자체 조사에 들어간 뒤 1월 구단에 2년간 1~2라운드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박탈했고 500만 달러 제재금을 부과한 뒤 두 사람에게도 사인훔치기 방관을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

USA 투데이는 3일(한국시간) 힌치 전 감독과 르나우 전 단장의 징계 근황을 전하며 "올 시즌이 취소되더라도 두 사람의 메이저리그 징계는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한 시즌 동안 야구계 관련 일을 할 수 없던 두 사람은 적어도 야구 시즌이 진행되는 것을 바라보며 손을 놓고 있는 '징벌'은 받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5월 개막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고 7월 개막, 시즌 취소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 위 매체는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발표했던 징계 성명문에 따르면 두 사람의 징계는 2020년 월드시리즈가 완료될 때까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감염병)으로 올해 포스트시즌은 늦은 11월쯤으로 논의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사람은 한 시즌 자격정지 징계와 별도로 사무국 징계 발표와 동시에 휴스턴 구단에서 바로 해고됐기 때문에 징계가 끝나더라도 새 일자리를 알아봐야 한다. '사인훔치기'와 연관됐던 두 사람은 메이저리그에서 새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휴스턴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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