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미인애가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출처ㅣ장미인애 SNS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에 대해 분노한 배우 장미인애가 논란에 휩싸이자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더니 끝내 공개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돌연 은퇴 선언으로 이틀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장미인애는 SNS 댓글 창도 함께 폐쇄했다.

장미인애는 3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고생하는 분들을 걱정한 제가 바보같이 느껴진다"라며 "더는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은퇴 의사를 표현했다.

앞서 30일 오전 장미인애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에 대해 "짜증스럽다 정말. 돈이 어디 있어 우리나라에. 국민을 살리는 정부 맞나요? 저 100만 원의 가치가 어떤 의미인가요 대체"라고 분노하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이를 본 누리꾼들이 "100만 원의 지원금이 절실한 사람들도 있다"며 장미인애의 발언을 비판하며 댓글을 남겼고, 그는 비판에 끊임없이 응하며 "X까, X신아" 등의 욕설을 거침없이 사용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또한 그가 대응한 댓글 중 "어디 보자 난 배우 안 해"라고 은퇴를 암시한 글이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장미인애가 올린 글귀. 출처ㅣ장미인애 SNS

자신의 대응으로 인해 논란이 더욱 커지자 결국 그는 "그만하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언행은 저도 실수다. 그렇지만 전 세계에 아픔이 닥쳐있는데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삶이 어려운데 세금으로 지원금을 준다는 것이 이해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제 갈 길을 갈 것이며, 정치적 발언이 민감하다고 제가 말하고자 함이 이렇게 변질되고 공격받을 수 있냐"라며 "다시 한번 질리네요 정말"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갑작스러운 은퇴 의사를 내비친 장미인애는 "그만하기로 했다.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안쓰러워서"라는 글귀를 함께 올리며 논란에 대해 억울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 배우 장미인애. 출처ㅣ장미인애 SNS

장미인애는 지난 2013년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기소돼 파장을 일으켰던 배우. 때문에 장미인애는 정부 정책을 비판한 이후 일부 누리꾼들에게 '사이다'라고 칭송받는 한편 일각에서 과거 이력으로 인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결국 평소 스폰서 제안 폭로, 마스크 품귀 현상 비판 그리고 정부지원금 정책 비판까지 솔직한 행보를 이어왔던 장미인애는 비판 댓글에 대응하며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말았고 급기야 은퇴 의사까지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논란에 대해 회피하기 위해 배우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자신은 더 이상 배우가 아니기에 비판과 기사화를 멈춰달라는 의미로 해석한 것이다.

또한 장미인애가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에 대해 지나친 악성 댓글을 쏟아낸 것은 사회적으로 대두됐던 스타들을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한 심각성을 잊은 것 같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배우 장미인애. 출처ㅣ장미인애 SNS

결국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던 그는 현재 논란에 휩싸였던 게시물의 댓글 창을 모두 폐쇄한 상황이다.

장미인애는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4'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레인보우 로망스' '복희 누나' '보고 싶다' 등에 출연했으나 2013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유죄를 받은 이후 지난해 KBS2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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