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홍창기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 26일 청백전 중계에서 "홍창기와 백승현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가 많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 그러면서 "아직 LG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것은 못 보낸다는 뜻"이라며 홍창기와 백승현을 '절대 보호' 선수로 분류했다. 

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것은 홍창기의 큰 행운이지만 반대로 LG 팀 뎁스는 불운이다. 주전이 김현수 이천웅 채은성에, 백업 1순위이자 전천후 외야수가 이형종이다. 여기에 지명타자로는 백전노장 박용택까지 있다. 홍창기가 넘어야 할 벽이 너무 많다. 

그러나 홍창기는 "LG에서 잘하고 싶다"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막막하지만 결과를 낸다면 기회가 올 거라는 믿음도 있다.  

- 청백전에서 장타가 많이 나오고 있다. 감이 좋은 것 같은데. 

"요즘 감이 좋아져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

- 질롱 코리아 연수에 호주-오키나와-이천까지 캠프가 길었다. 지치지 않았나. 

"힘든 면은 있었는데 요즘 개막이 밀리면서 쉬어서 체력 회복은 됐다"

- 호주에서 시즌을 마치고 LG에 다시 합류하기 전 "타격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는데.  

"질롱에서 했던 걸 호주 캠프로 이어가려고 했는데 잘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병규 임훈 코치님 도움으로 손 위치를 수정했다. 예전에 잘 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 적응은 잘 됐다."

▲ LG 홍창기(오른쪽). ⓒ 곽혜미 기자
- 청백전에서 좌익수 뿐만 아니라 우익수로도 나오더라. 

"우익수 훈련을 많이 했다. 우익수 자리도 예전보다는 많이 편해졌다."

- 혹시 1루수도 가능한가. 

"1루수 준비하라는 얘기는 없었다. 할 수는 있는데 다른 형들보다는 떨어진다."

- 청백전에서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른 팀이랑 하는 것보다는 집중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보여줘야 하는 처지라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 개막 엔트리 진입이 목표일 텐데, 요즘 어떻게 운동하고 있나. 

"계속 시즌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그 일정대로 훈련하고 있다. 지금 개막했다는 생각으로 뛴다."

- 다른 팀에서 트레이드 제안이 많았다고 하더라. 

"어제(28일) 단장님이 말씀하시는 거 살짝 들었다. 하지만 지금 소속이 LG니까 여기서 잘하고 싶다."

-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인정 받은 만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을텐데. 

"일단 성적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제는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 외야 뎁스가 너무 두껍다. 막막하다는 생각도 들 것 같다. 

"그런 생각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내가 잘하면 자리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 같다."

- 퓨처스 팀에서는 주전이지만 1군에서는 대타 기용 가능성이 높다.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려고 했나.  

"작년에 잠깐씩 1군에 올라왔을 때 형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대타는 한 타석이 전부니까 보이면 주저없이 치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빨리 승부하고, 너무 재도 좋지 않다고 해주셨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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