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21시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쿠티뉴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브라질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27, 바이에른 뮌헨)에게 토트넘 홋스퍼를 추천했다.

퍼디난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27일 팬들의 질문에 답했다.

퍼디난드는 쿠티뉴에 대한 질문에 "쿠티뉴는 리버풀에서 대단한 선수였다. 하지만 리버풀을 떠난 뒤에는 그렇지 못했다"며 최근 부진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바이에른에서도 대단한 활약은 못했다"며 리버풀 이후 꺾인 쿠티뉴의 상황을 설명한 퍼디난드는 그것이 그의 재능이 사라진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쿠티뉴는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마어머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구원 받을 필요가 있다."

퍼디난드는 스페인 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고전한 쿠티뉴가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면 기세를 되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그에게 맞는 팀을 찾는다면 살아날 수 있을 것이고, 그게 그에게 필요한 점"이라며 리그도 리그지만 전술적으로 맞는 팀을 택해야 한다고 했다.

퍼디난드는 쿠티뉴를 자신의 전 소속팀 맨유에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맨유가 아닌 토트넘이 맞는 팀이라고 했다. 최근 영국 복수 언론은 맨유, 아스널, 첼시, 토트넘이 쿠티뉴 임대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퍼디난드는 "맨유를 추천했던 것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오기 전 이야기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맨유에 필요했던 2선 창조성을 이미 페르난데스가 담당하고 있어 쿠티뉴가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했다.

토트넘의 경우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떠난 공백이 있어 쿠티뉴가 활약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기존 공격 주축 선수들과도 장점이 달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논평했다.

"쿠티뉴는 토트넘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100%다. 해리 케인, 델리 알리, 손흥민과 같은 선수들이 쿠티뉴를 살려줄 수 있다"며 케인, 손흥민, 알리와 쿠티뉴의 공격 조합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퍼디난드는 아스널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역할이 겹칠 수 있는 메수트 외질이 있으며,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은 현재 쿠티뉴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맨유의 경우 페르난데스가 있기도 하지만 리버풀에서 뛰었던 선수라는 점에서 어려운 이적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2018년 1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쿠티뉴는 2023년 여름까지 계약되어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대체 선수로 활약을 기대했으나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 재영입을 추진 중인 FC 바르셀로나는 2019-20시즌에 쿠티뉴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보냈고, 2020-21시즌에는 임대 이적으로 떠나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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