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와 페르난데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르투갈 대표팀 합류 첫날을 기억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한 마디가 동기부여가 됐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월 스포르팅CP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페르난데스의 몸값은 최대 8000만 유로(약 1089억 원)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

투자가 과감했던 만큼 맨유는 효과를 보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3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에 기여했다. 또한 영향력은 단순히 '공격 포인트'에 있지 않다. 창의적인 공격 능력과 많은 활동량으로 공격진 전체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맨유의 팬들이 페르난데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는 이유다.

페르난데스는 전 소속 팀인 스포르팅CP에서 137경기에 출전해 63골과 5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미드필더지만 공격수 못지 않은 공격 포인트를 몰아쳤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2017년 11월엔 포르투갈을 대표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A매치 데뷔도 했다.

대표팀 첫 소집 소감을 페르난데스가 밝혔다. 포르투갈 스포츠 전문 매체 '헤코르드'가 '카날11'에 출연해 인터뷰한 페르난데스의 발언을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내가 처음 포르투갈 대표팀에 갔을 때, 호날두가 내게 왔다. '그래서 스포르팅에서 잘하고 있다며? 몇 골 넣었다던데'라고 말했다. 호날두가 내게 왔고 잘하고 있다고 말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호날두가 내 활약을 알고 있었다는 걸 보여준 것이었다. '호날두와 같은 선수가 내 활약을 인정하는 게 가능하다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호날두는 스포르팅에서 뛰었고 그가 성장한 클럽이다. 그것이 내게 큰 영향을 줬다"고 돌아봤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스포르팅CP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맨유로 이적해 활약했다.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2008년 발롱도르를 받았다. 이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함께 10년을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했다. 그는 무려 4번이나 더 발롱도르(2013, 2014, 2016, 2017년)를 수상했다. 페르난데스에게도 우상의 한 마디가 동기부여가 됐다는 뜻이다.

포르투갈 대표팀엔 맨유에서 활약했던 이들도 여럿이다. 이것이 페르난데스에겐 열정을 부여한다. 페르난데스는 "호날두와 나니는 맨유에서 큰 트로피들을 들었다. 그 사실이 내게도 우승을 원하도록 만든다. 스포르팅에서 나니와 함께 훈련할 기회가 있었는데, 언제나 맨유에 대해서 말하곤 했다"며 맨유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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