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도라 아나이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IBK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25, 미국)가 남은 세 경기를 치르지 않고 고향인 미국 하와이로 가는 쪽을 선택했다.

IBK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금일(6일) 오전까지 구단은 어나이와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했다. 그런데 오후 선수는 출국한다는 뜻을 굳혔고 결국 떠나게 됐다"라고 밝혔다.

현재 V리그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오는 10일 오후 실무위원회를 열어 리그 운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구단은 어나이와 10일까지 최대한 기다려보기로 논의했지만 선수는 한국을 떠나는 쪽을 선택했다.

어나이는 지난 2018~2019 시즌 트라이아웃에 참여해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한 그는 792점 공격성공률 37.4%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어나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한국을 떠나겠다"라고 요청했다. 그는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구단과 줄다리기 했다.

구단 관계자는 "남은 잔여 연봉을 다 지급하지 않기로했다. 대신 선수와 적정 수준에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어나이는 3월 연봉 가운데 팀을 떠난 6일까지의 금액만 받고 떠나기로 결정했다.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할 경우 V리그에 안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이 점에 대해 고민했고 설득에 나섰다. 잔여 연봉을 모두 받는 것이 어렵게 되자 어나이는 결국 적정 수준에 맞춰 합의하는 쪽을 선택했고 6일 저녁 하와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구단 관계자는 "어나이는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 모두 인사를 나누며 작별했다.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선수들과는 기념사진도 찍고 선물도 증정하면서 헤어졌다. 작별 분위기는 좋게 마무리 지었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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