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란드와 음바페(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공격진 강화를 꾀한다. 이번에 노리는 목표는 오랫동안 이적설을 뿌린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아닌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28일(한국 시간) 레알마드리드가 홀란드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은 공격진 보강을 꾸준히 노려왔다. 2018년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난 뒤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이번 시즌 전반기엔 카림 벤제마가 득점을 꾸준히 터뜨렸지만, 최근엔 폭발력을 잃었다. 영입생들의 활약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에덴 아자르는 부상에 신음하고, 루카 요비치는 부진한 경기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가레스 베일은 여전히 의욕이 부족해 보인다.

홀란드에 접근하는 것은 레알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홀란드는 이제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정식으로 입은 지 2달이 지났을 뿐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반 시즌 동안 28골을 몰아쳤고, 도르트문트 이적 뒤에도 8경기 만에 12골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레알이 오랫동안 노려온 퍼즐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음바페다. 여전히 21살에 불과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프로에서 세운 통산 기록은 177경기에서 112골에 54도움이다. 이번 시즌에도 30경기에 출전해 25골과 1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마르카'는 홀란드가 음바페보다 레알에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력의 문제가 아니다. 홀란드의 영입이 훨씬 수월할 것이기 때문이다.

홀란드는 2020년 1월 도르트문트에 합류했지만, 바이아웃은 7500만 유로로 알려졌다. 이 바이아웃은 2021년이 되면 발동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홀란드의 나이와 실력을 고려하면 결코 높은 금액이 아니다. 레알이 바이아웃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다면 도르트문트도 충분히 제의에 응할 수 있다.

반면 음바페는 이적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생제르맹(PSG)은 음바페를 팀의 핵심 선수로 간주한다. 음바페를 영입할 때 쓴 금액만 1억 4500만 유로로 알려졌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은 선수를 내주려면 그에 합당한 대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카타르의 거대 자본을 업은 PSG는 '돈의 논리'가 통하지 않는 구단이기도 하다. 레알은 음바페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2년 여름까지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레알의 선택이 중요하다. 시간과 돈을 모두 고려해 선택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