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저앉은 오바메양(아래)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피곤했고 쥐가 났지만 변명의 여지는 없다."

아스널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무릎을 꿇었다. 1·2차전 합계 2-2로 비겼지만 원정 골에서 올림피아코스에 밀렸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을 선수다. 연장전에 돌입했던 연장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내에서 마르티넬리의 머리에 맞고 공이 떠오르자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올림피아코스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경기 종료 직전인 연장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세프 엘 아라비에게 실점했다. 오바메양은 경기 종료 직전 문전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완벽한 찬스를 맞았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오바메양은 무릎을 꿇고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경기를 직후 오바메양은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주 실망스럽다. 말할 수 있는 건 정말 힘들다는 것 뿐이다. 페이스를 잃었던 것의 대가를 치렀다. 마지막 순간 골은 불운했다"면서 경기 소감을 밝혔다.

득점하지 못한 상황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바메양은 "나도 잘 모르겠다. 정말 기분이 나쁘지만 그런 일은 발생할 수도 있다. 내가 왜 잘못 처리했는지 모르겠다. 피곤했고 쥐가 났지만 변명의 여지는 없다. 득점했어야 했다. 공격 지역에서 해결책을 찾는 게 어려웠다"면서 아쉬워했다.

오바메양은 이번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하고 있는 골잡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25경기 17골로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함께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8-19시즌엔 22골로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이상 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도 올랐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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