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소독제 판매 논란에 휘말린 변정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험증이 나날이 커지면서 손 소독제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배우 겸 사업가 변정수가 손 소독제 판매를 시작했다. 그런데 현 사회 현상을 틈타 장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고, 변정수는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면서도 기부는 기부대로 판매는 판매대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정수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차례 글을 올렸다. 처음 글에서 그는 "소외계층 또는 취약한 상황에 놓여진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굿네이버스와 몇 년째 봉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도 굿네이버스와 좋은 일을 하고자 준비에 여념이 없었는데, 갑작스런 질타로 살균제 판매 준비까지 괜히 부끄러운 일이 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나는 내가 할 일을 할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국에 이걸 판매한다는 게 나 역시도 여러 번 고민했던 일이지만 마스크나 소독제 가격들이 급상승해 가는 걸 보면서 할 수 있는 내 역할을 찾는 것"이라며 "기부도 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분과 좋은 제품을 여러분께 추천할 수 있다. 내가 모든 국민들에게 다 나눠드릴 수 없다면, 현재 모든 서민들의 경제도 악화되는 이 시점에 좋은 중소기업 제품을 좋은 가격에 추천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변정수는 또 "사실 나 같은 셀럽들이 인지도로 홍보를 하는 거라면 이런 업체를 알리고 제품을 소개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추천해주는 일 역시 좋은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며 "생각지도 않았던 질타가 있었지만 어쩌면 그렇게 바라보는 시선도 내가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이 사태를 더욱 힘차게 극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손 소독제 판매 논란에 휘말린 변정수.ⓒ곽혜미 기자

해당 게시물에도 변정수의 손 소독제 판매 관련 논란은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위기경보와 함께 공포와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변정수가 코로나19 확산을 틈타 장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해서 일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변정수는 첫 글을 삭제하고 다시 글을 올렸다.

변정수는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했는데, 기부는 기부대로 하면서 일반분들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구매하시고 둘 다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건은 브이실드에서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저도 제가 구매할 수 있는 만큼 해서 기부하겠습니다. 질타도 칭찬도 다 새겨들을게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좀 더 신중하게 여러분들께 제품들을 제안할 테니 다들 마음 진정하셔서 조금은 편안한 일요일 되었으면 해요"라며 "저는 대구지사와 물품을 기부할 생각이었는데 기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손 소독제 판매 논란에 휘말린 변정수.ⓒ한희재 기자

이러한 두 번에 걸친 변정수 입장에도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변정수가 판매하는 손 소독제가 시중 제품보다 고가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코로나19 사태와 자신이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한다며 비난을 가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변정수가 코로나19 사태에 필요품을 판매하는 점과 판매 목적이 이윤보다는 기부라는 것을 집중, 옹호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