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찍자!'
▲ '방긋~'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스널이 승리를 챙기고 동시에 어린이의 동심도 챙겼다.

아스널은 21일(한국 시간) 스타디오 조리지오스 카라이스카키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올림피아코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대회에서 원정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없은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꽤 힘든 경기를 펼쳤다. 볼 점유율은 올림피아코스가 49%, 아스널이 51%로 큰 차이가 없었고, 슈팅은 올림피아코스가 11개, 아스널은 12개였다. 유효 슈팅도 올림피아코스가 2개, 아스널이 3개로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경기력도 큰 차이 없이 대등했고, 막판에는 레노의 선방이 없었다면 승리할 수 없었다.

아스널은 승리 외에도 훈훈한 장면을 만들었다. 경기 시작 전 에스코트 키즈와 예상 못한 사진을 찍었다.

보통 선수 입장 때 에스코트 키즈가 선수들과 손을 잡고 입장한다. 등장 음악이 끝나면 선수들이 서로 악수를 나누고 에스코트 키즈는 퇴장했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하지만 에스코트 키즈 중 한 명이 순서를 잊어 당황한 채 서 있었고 근처에서 아스널 선수들은 단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때 아스널 선수들은 에스코트 키즈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며 본인들 앞에 서라고 손짓했다. 그리고 에스코트 키즈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스널은 내용적으로 힘든 경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고, 어린이의 동심도 챙기면서 축구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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