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이강인(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토트넘과 발렌시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도전한다. 하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의 출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2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RB라이프치히(독일)와 격돌한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토트넘의 고민이 커졌다. 손흥민이 지난 애스턴빌라전에서 오른팔이 골절됐다. 2골을 기록하면서 최근 5경기 연속 골까지 기록했지만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수술과 재활까지, 최대 2달 정도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또다른 옵션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손흥민까지 이탈해 공격진 구성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합류하여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스테번 베르흐바인이 델리 알리,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공격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전 한국 축구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는 "팔의 경우 크게 재활이 필요하진 않다. 관절 부위인지에 따라 복귀 시점에 차이가 있다"며 "빠르면 2개월, 늦어도 3개월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RB라이프치히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술가로 알려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면서 변화무쌍한 형태로 경기를 운영한다. 전방 압박과 침투를 강조하며 공격적인 축구를 전개한다. 특히 티모 베르너는 올 시즌에만 분데스리가에서 22경기 20골을 퍼붓고 있다.

창과 방패의 맞대결로 볼 수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RB라이프치히 그리고 상대의 강점을 무력화하는 데 특화된 주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이 맞붙는다.

발렌시아(스페인)도 같은 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 게비스스타디움에서 아탈란타와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아탈란타는 지난 시즌 3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돌풍의 팀이다. 3-5-2 전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끊임없이 밀고 나오는 공격적인 팀이다. 이번 시즌에도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색은 유지되고 있고, 여전히 4위를 달리면서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핵심 공격수 요시프 일리치치는 세리에 20경기 14골로 매서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파푸 고메스는 단신이이지만 수비진을 휘젓고 다닌다.

발렌시아는 단단한 경기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4-4-2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수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다가 역습과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첼시(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릴(프랑스)와 H조에 속해 쉽지 않은 조 편성 속에도 3승 2무 1패로 조 1위를 차지한 것은 끈끈한 스타일 덕분이다.

다만 부상자가 많아 고민이다. 주전 공격수 로드리고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프란시스 코클랭, 호세 가야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여기에 이강인까지 근육이 좋지 않아 출전이 어렵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탈리아 원정에 동행했지만 훈련 도중 왼쪽 다리 근육통을 느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돌풍의 팀 라이프치히와 아탈란타를 상대로 손흥민과 이강인이 없는 토트넘과 발렌시아는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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