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기훈은 주축 선수 공백을 '터닝포인트'로 표현했다. ⓒ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박대현 기자] 소득이 적잖았다.

3연승과 원정 6연패 탈출. 여기에 공동 1위까지.

서울 SK 나이츠가 김선형 최준용, 두 주축 없이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흠 잡을 데 없는 마무리로 휴식을 맞았다.

SK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원정 경기에서 91-87로 이겼다.

자밀 워니가 26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애런 헤인즈가 11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변기훈이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변기훈은 "터닝포인트"라고 표현했다. 국가 대표 가드, 포워드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선수단은 걱정보다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데 집중했고 다소 떨어졌던 팀 외곽슛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오히려, 원투 펀치 공백을 '전환점'으로 삼았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변기훈은 "(김)선형이나 (최)준용이가 다치고 나서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어쨌든 둘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부문이 많았기 때문이다. 위기감이 든 게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그런데 오히려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그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되레 팀 컨디션이 올랐다. 득점력이 더 상승한 느낌이다. (그래서) 둘 부재가 최근 3경기에서는 조금 옅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함께한 워니 역시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김선형 최준용이 빠지면서 우려가 컸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남은 선수단이 '수비부터 집중하자'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공감했다. (이후 코트에서) 다들 제 몫 이상을 해줬다. 빈자리를 훌륭히 메운 것 같다. 옆에 있는 변기훈도 오늘(12일) 결정적인 외곽슛을 여럿 넣지 않았나(웃음)."

"(SK는) 한 발 더 많이, 한걸음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최근)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싶다. 휴식을 잘 취하고 두 선수가 돌아오면 기세를 이어 가는 데 집중하겠다."

스포티비뉴스=고양, 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