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요르카전 사라고사 선발 출전 선수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일본 대표 출신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30)가 빠르게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코파 델레이 경기를 통해 반전을 꿈꾸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2019-20시즌 스페인 라리가2(2부리그) 클럽 레알 사라고사에 입단한 가가와는 코파 델레이를 포함해 올 시즌 뛴 21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는 29일 인터넷판 뉴스에서 "가가와는 시끌벅적했지만 열매가 적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입단식 당시 7,000여 팬이 몰렸고, 70여명의 취재진이 몰리는 등 화제의 영입이었던 가가와는 라리가2 무대 초반 5경기만에 2골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부진이 시작됐다.

아스는 말라가와 경기에 바이러스 감염으로 결장한 이후 눈에 띄게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썼다. 확고한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가가와는 이후 교체 선수로 밀렸고, 경기력 문제로 18인 엔트리에 빠지기도 했다.

가가와가 기운을 차린 것은 일본 출신 후배 구보 다케후사와 맞대결이 이뤄진 RCD 마요르카와 지난 21일 코파델레이 32강 경기에서다. 가가와는 이날 1도움을 올리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사라고사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새벽 5시 레알 마드리드와 홈에서 16강전을 치른다. 가가와의 사라고사 입단 이후 일본 팬들이 사라고사 현지를 빈번하게 찾고 있고, 일본 내에서 사라고사 경기의 시청률도 높은 상황이다. 가가와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경기는 큰 주목이 예상되며, 가가와도 명예회복을 이룰 기회다.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가가와는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력을 보낸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고전한 뒤 다시 돌아간 도르트문트에서 부침을 극복하지 못했고, 터키 베식타스를 거쳐 꿈의 무대로 여긴 스페인 2부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가가와가 레알과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