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차우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지난해 차우찬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0.6km(스탯티즈 기준)였다. 2015년 143.8km를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에 있기는 했지만 하락폭이 이렇게 큰 적은 없었다. 2018년 142.1km에서 1.5km가 떨어졌다.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차우찬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다고 했다. 그는 '좌완 파이어볼러' 타이틀을 다시 되찾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 FA 4년째,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캠프에 나선다. 

"팀이 30주년이고, 두산과 SK에 전력 변동이 많아서 저희가 많이 부각되는 것 같다. 선발투수로서 타일러 윌슨이나 케이시 켈리보다 잘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싶다. 개인적인 욕심은 크게 없다."

- 시즌 끝난 뒤 어떻게 보냈나. 

"프리미어12 다녀온 뒤 3주 정도는 푹 쉬었다. 12월 중순부터는 꾸준히 운동했고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 지난 2년 동안 시즌 출발이 늦었다. 올해는 정상적으로 캠프에 합류하는데.

"4년 만에 처음으로 100% 몸상태로 캠프에 합류한다. 첫 해에는 WBC에 다녀왔고, 지난 2년 동안은 재활조로 합류했다. 올해는 아프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캠프에 갈 수 있다."

- 비시즌을 한국에서만 보냈는데 평소와 달리 외국에 나가지 않은 이유가 있는지.

"작년에 호주를 먼저 가보니까, 음식이나 환경 때문에 지치더라. 차라리 잠실에서 운동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올해는 잠실에서 훈련했다. 날씨가 따뜻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 100% 몸상태로 나가는 캠프, 평소보다 더 신경쓰는 점이 있다면.

"지난 2년 동안 직구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회복하지 못하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구위를 끌어올리려고 한다."

- 지난 2년 동안 준비가 늦었기 때문일까.

"아픈 것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4, 5선발 경쟁이 치열할텐데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여러 선수가 선발을 목표로 하고 있을텐데 (임)찬규나 (이)우찬이가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 물론 경쟁은 해야겠지만 (정)우영이보다는 찬규 우찬이가 자리를 잡아야 팀이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 임찬규와 이우찬을 먼저 언급한 이유는. 

"이제 10년째니까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본다. 임찬규는 10승 시즌을 보내고 작년에 무너졌기 때문에 많은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잘 버텨낼 수 있을 것 같다."

-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투수다. 남다른 각오가 있다면. 

"매년 느끼는 점이지만 선발투수로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모자란 점이 많다고 느끼고 만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 우승 후보로 떠오른 LG,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대화를 선수들끼리 하지는 않는다. 외국인 투수 윌슨과 켈리가 작년처럼, 또 정우영과 고우석이 작년처럼 한다면 저를 비롯한 국내 선발 3명의 성적에 따라 팀 순위가 달라질 것 같다. 그래도 기회는 분명한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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