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 우드워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회장.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부 팬들이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의 자택을 습격한 사건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철저한 조사로 테러 가해자를 가려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우리 구단 직원 중 한 명이 집에서 당한 사고를 오늘 밤 알게 됐다"며 "이번 테러 가해자를 가려내기 위해 맨체스터 경찰과 공조할 것이며 축구계도 단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이어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거나 재산을 무단 침입한 것으로 판명된 이들은 누구든 구단으로부터 평생 금지되고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범죄나 생명을 위태롭게 하려는 의도는 의견을 표현하려는 팬들과 다르다"며 "이것은 도저히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20여 명은 클럽 운영과 글레이저 가문의 소유권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28일 밤 두건을 쓰고 우드워드 부회장 자택으로 향했다.

인들은 인터폰으로 우드워드 부회장을 호출했는데 반응이 없자 자택에 빨간 페인트를 뿌렸고 화염병과 연막탄까지 던졌다. 공개된 영상에선 "우드워드 죽어라"라는 말도 확인됐다.

우드워드와 아내 그리고 두 어린 자녀는 사건 당시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14년부터 글레이저 가문이 운영하고 있다. 우드워드 부회장이 경영진 주축인데, 우드워드 부회장은 적합한 단장을 찾지 못하자 직접 단장을 자청해 선수 영입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부진이 길어지자 구단 운영진에 대한 불만이 안팎에서 나오고 우드워드 부회장을 향한 팬들의 불만이 특히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번리와 경기에선 우드워드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까지 걸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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