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28일 키움과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해 내야수를 보강했다. 3루수 장영석을 영입하면서 외야수 박준태와 현금 2억 원을 키움에 내줬다.
KIA 조계현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뒤 "장영석은 3루수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선수다. 거기에 장타력까지 겸비했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장영석을 3루수로 보면, 지난해 주전 3루수였던 박찬호와 포지션이 겹친다.
박찬호는 이범호가 은퇴식에서 직접 자신의 배번을 넘겨준 KIA의 차세대 3루수다. 지난해 92경기(선발 82경기) 692이닝으로 KIA 내야수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핫코너를 지켰다. 장영석은 키움에서 67경기(선발 63경기) 511이닝으로 역시 팀에서 가장 자주 또 오래 3루를 지킨 선수다.
조계현 단장에게 이 두 선수의 포지션 중복을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 물었다.그는 '선수단 운영은 맷 윌리엄스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보면서 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전제를 아래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까지 두 선수가 봤던 포지션을 생각하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장영석은 3루수와 1루수가 가능한 코너 내야수다. 박찬호는 작년 3루수를 했었지만 처음에는 유격수로 뛰다 포지션을 옮겼다. 김선빈과 함께 유격수로 분류할 수 있고, 유격수는 2루수와 묶이는 위치라 장영석과 박찬호가 겹치는 부분은 적다고 본다."
KIA 내야는 모든 포지션이 미지수다. 김선빈이 유격수가 될지 아니면 2루수가 될지 알 수 없다. 박찬호가 3루수일지 유격수일지도 불투명하다. 지난해 1루수 수비이닝 1위였던 김주찬은 캠프에 동행하지 못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무궁무진한 조합이 나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키움에서는 3루수 경쟁에서 밀린 장영석이지만 KIA에서는 다르다. 3루수로도, 혹은 1루수로도 기용할 수 있어 팀에 큰 유동성을 제공한다. 대형 트레이드는 아니지만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요긴한 영입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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