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석환 신임 대표이사(오른쪽 2번째)가 28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성민규 단장(맨 왼쪽), 허문회 감독(왼쪽 2번째), 주장 민병헌과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이석환 대표이사는 ‘1984년 정신’을 일깨웠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28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공식 선임은 지난해 12월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이뤄졌지만, 선수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 대표이사는 일반적인 식순 대신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형식을 통해 취임 소감을 밝혔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이 담긴 사진을 내보이며 선수들에게 주문을 한 장면이었다.

이 대표이사는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부산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1980년대 우리는 야구에 미쳐있었다. 특히 롯데가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84년은 열기가 대단했다”고 26년 전을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자이언츠 로고가 적힌 유니폼을 입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보답하기 위해선 우리가 자이언츠라는 점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 롯데 이석환 신임 대표이사가 28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취임식 도중 전설들이 나란히 서있는 사진을 내보이고 있다. ⓒ부산, 고봉준 기자
이날 취임식에서 내걸린 옛 사진은 2장이었다. 하나는 1984년 한국시리즈 응원 플래카드가 사직구장 벽면을 장식한 사진이었고, 또 하나는 당시 우승을 합작했던 김용희와 김용철, 최동원, 유두열이 나란히 포즈를 취한 사진이었다. 선수단 대부분이 1984년 이후 태어난 20대와 30대 초중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선배들의 마음가짐과 열정을 이어가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이사는 끝으로 “올 시즌이 끝난 뒤 우리나 이 자리에 다시 모여서 우리가 꾸었던 꿈이 이뤄짐을 자축하길 바란다”고 말한 뒤 선수단 그리고 구단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취임식을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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