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우한 폐렴'에 올림픽 스케줄이 꼬이고 있다.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이 줄줄이 취소됐다. 복싱, 여자 축구 등이 날짜 장소를 조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 팀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오는 3월 3일 요르단 암만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다음 달 3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스케줄. 그러나 선수 안전을 고려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우한에서 예선을 전격 취소했다.

복싱뿐 아니다. 앞서 여자 축구 예선도 장소가 변경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다음 달 3일부터 일주일간 우한에서 열기로 했던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최종예선 B조 경기 장소를 난징으로 교체했다.

일본에도 여진이 미친 분위기다. 26일 중국은 자국민 해외 단체관광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대응 조치로 27일부터 여행사의 해외 단체관광 업무를 중지시킨다고 밝혔다.

이 탓에 일본 관광업계가 울상 짓고 있다. 일본 안 외국인 관광객 30%를 차지하는 중국인 방문이 급감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관광객 4천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우한 폐렴 사태가 걸림돌로 자리한 모양새다.

NHK는 "중국 조치는 일본 관광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고 교도통신도 "방일 여행객 감소는 도쿄 올림픽 성공적 유치에 걱정거리"라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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