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균(38)의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화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저녁 김태균과 FA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김태균은 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에 한화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때부터 4년간 한화가 보류권을 가지기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난 뒤 한화의 평가를 기다리겠다는 의미다.

김태균의 2019년 연봉은 10억 원. 김태균의 연봉은 50%가 삭감됐지만 단년 계약 안에 계약금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올 시즌 연봉은 10억 원이라고 보는 게 맞다. 여전히 팀내 1년 보장금액 1위다. 지난 16일 2년 총액 14억 원에 계약한 이성열과도 자연스럽게 비교가 된다.

김태균은 2001년 한화에 입단한 뒤 2010~2011년 일본에 진출했을 때는 빼고 줄곧 한화에만 있던 '원클럽맨'이다. 통산 1947경기에 출장해 2161안타(309홈런) 1329타점 1010득점 타율 0.323 장타율 0.52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27경기 6홈런 62타점 47득점 타율 0.305의 성적을 남겼다.

팀에서 100경기 이상 출장한 타자 중 유일한 3할타자긴 했지만 연봉 10억 원의 선수에게 6홈런 62타점은 '가성비'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성적이었다. 5월에는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일주일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김태균에게는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자신이 1군에서 빠진다는 치명적인 상처가 남았다.

김태균은 그래서 올 시즌 더욱 이를 갈고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FA 계약 후 "김태균이 예우에 따른 보장보다는 올시즌 결과를 통해 객관적 평가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태균이 올해도 지난해의 존재감에 머문다면 10억 원이라는 높은 금액이 결국 '예우의 따른 보장' 아니냐는 비판에 머물 수 있다. 김태균의 2020시즌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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