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토 라모스. ⓒ 앨버커키 아이소톱스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고심 끝에 외국인 타자 선발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경력 없는 젊은 선수 로베르토 라모스와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심의 흔적이 엿보인다. 

LG는 그동안 외국인 타자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루이스 히메네스 뿐인데 그 역시 꾸준하게 활약하지는 못했다. 잭 한나한, 아도니스 가르시아, 토미 조셉은 부상으로 1년을 못 버텼다. 카를로스 페게로는 1루 수비 문제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라모스는 적어도 지난 3년은 부상 문제 없이 건강했다. 

콜로라도 입단 후 첫 3년 동안은 풀타임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2017년부터는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뛰었다. 2017년 하이 싱글A 랭카스터 소속으로 122경기(타율 0.297, OPS 0.795)에 출전했고, 2018년에는 하이 싱글A와 더블A에서 121경기에 나왔다. 

지난해에는 트리플A에서만 127경기를 뛰었다. 매년 멕시코 윈터리그까지 뛰면서 데뷔 초 부족했던 실전 경험을 쌓았고, 그 결과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651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지난 3년간 뛴 경기 수가 몸 상태를 증명한다.

전문 1루수지만 수비력은 검증이 필요하다. SB네이션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하는 존 시켈스는 지난 2018년 라모스를 C등급 유망주로 분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스타가 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뜻이다.

수비에 대해서는 "실책을 줄여나가며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단 움직임이 빠르지 않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칠 줄 아는 선수"라고 수비력 문제를 에둘러 표현했다. 수비보다 공격을 기대하는 선수라는 의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