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채은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채은성이 올해는 고집을 부리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거둔 타율 0.315와 12홈런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채은성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로 출발했다. LG 스프링캠프 본진 출국은 29일이지만 열흘 가량 앞당겨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매년 일찍 가는 편이었다. 현지 적응도 하고 일찍 준비할 겸 해서 먼저 나간다"고 설명했다. 

2018년 타율 0.331에 25홈런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채은성이지만 지난해는 고전이 계속됐다. 3할 타율을 유지하는 동안에도 타구 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채은성은 "작년을 보내면서 느낀 점이 있다. 시작할 때 생각한 것들을 의심없이 밀고가야한다는 점이다.. 타격에서 큰 틀은 바뀌지 않았지만 스스로 기둥을 세운 것 같다는 확신은 든다"고 얘기했다. 

이제는 LG 타선의 주축으로 공인 받았지만, 몇년 전만 해도 해마다 성적 차이가 확연했다. 짝수해에 강했다가, 홀수해에는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년 연속 타율 3할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8~2019년이 처음이다. 

채은성은 "계속 잘 하기만 했으면 모르겠지만 실패도 많았다. 오락가락하지 말고, 기준점을 잡고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왔다갔다 고민을 했다. 이제는 한 번 준비한 게 있으면 그대로 밀고 가면서 그 안에서 조금씩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순위표)높은 곳을 바라보고 준비를 한다. LG 선수들도 준비 잘 했으니까 팬들께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결과는 하늘에서 정해준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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