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릭 지터가 후보 입회 1년 만에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후보 자격을 갖춘 첫해에 쿠퍼스타운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MLB네트워크는 22일(한국시간) 지터와 래리 워커가 2020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발표했다. 

지터는 1995년 데뷔부터 2014년 은퇴까지 한 팀에서 뛴 메이저리그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다. 양키스에서만 20년을 뛴 그는 수많은 스캔들을 낳으면서도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프로다웠다. 통산 3465안타(역대 6위) 260홈런, 타율 0.310, OPS 0.817을 기록했다.

올해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는 그가 '과대평가'된 선수라는 지적도 다시 수면 위에 떠올랐다. 20년 동안 유격수를 놓지 않았지만 수비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고, 연고지가 뉴욕이라는 특수성이 그를 슈퍼스타로 만들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명예의 전당 투표인단은 기꺼이 지터의 손을 들어줬다. 만장일치에 딱 1표가 부족했다. 99.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불곰' 래리 워커는 극적으로 쿠퍼스타운에 입성했다. 워커는 1989년부터 2005년까지 17년 동안 1988경기에 나서 타율 0.313, OPS 0.965를 기록했다. 통산 홈런은 383개. 콜로라도 소속이던 1997년 49개의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54.6% 득표에 그쳐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후보 자격을 갖춘 마지막 해에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76.6%를 얻어 커트라인을 넘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