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릭 지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탬파베이타임즈 존 로마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쉿, 양키스 팬에게 말하지 마세요. 지터가 과대평가된 선수라는 걸"이라는 기사에서 리베라와 달리 지터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선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유는 그의 수비력.

로마노 기자는 "지터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인지에 대한 질문이 아니다. 당연히 그는 최고의 선수다. 명예의 전당 후보 첫 해에 헌액될 수 있는 선수다"라면서도 "지터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팀에서 뛰었고, 그 팀의 번영기를 함께했다. 이런 점들이 그의 뒤떨어지는 수비력을 가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리베라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면서 지터 역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가 기록한 통산 3465안타(역대 6위) 타율 0.310과 260홈런은 그를 후보 등록 첫 해에 명예의 전당에 올려놓을 수 있다. 그렇지만 현대 분석가들에 따르면 그의 유격수 수비는 양키스의 발목을 잡았다. 마지막 5시즌은 공격에서도 특별하지 않았다"고 썼다.

▲ 데릭 지터.
때아닌 혹평에도 불구하고 지터에 대한 지지는 단단하다. 20일 자정까지 명예의 전당 투표 내역을 공개한 기자는 모두 182명(익명 7명)이다. 이 182명이 모두 지터에게 표를 던졌다.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2년 연속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선수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그에게 표를 던진 이들이 모두 지터의 수비력까지 호평한 것은 아니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21일 지터를 포함한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기준을 밝히면서 최신 수비 지표에 대해 '참고하되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않는다'고 썼다.  

로젠탈 기자는 "유일한 궁금증은 지터가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느냐다. 나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1명은 그를 선택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생각해낼 것이다. 그의 수비력 때문일 수도 있고, 혹은 그가 과대평가된 선수라는 생각 때문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유야 어쨌건 만장일치에 집착하면 사람들은 반대 의견을 던진 사람들을 색출하려들 것이다. 지터는 올해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다. 나는 그가 만장일치에서 5표 정도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감동할 거라 믿는다"고 적었다. 한편 올해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는 22일 오전 8시에 발표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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