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현장 복귀가 가까워진 노장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더스티 베이커(71) 감독이 환한 미소와 함께 휴스턴에 도착했다.

베이커 감독은 20일(한국시간)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진행된 MLB닷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감정이 벅차오른다. 이곳 휴스턴은 나와 인연이 많다. 친한 친구를 비롯해 전부터 알고 지내던 선수들이 여기 살고 있다. 우리 가족 역시 휴스턴에서 살았었다”고 휴스턴과 인연을 강조했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의 사인을 훔쳤다는 혐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휴스턴은 곧장 둘을 해고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리더십 공백이 생기자 휴스턴 언론들은 베이커 감독을 비롯해 벅 쇼월터와 존 기븐스, 윌 베나블, 조 에스파다 등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추천했다. 휴스턴 구단은 먼저 쇼월터, 기븐스, 베나블과 면접을 진행했고, 현지시간으로 20일 베이커 감독을 만난다.

베이커 감독은 2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1863승을 거둔 명장 중의 명장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없지만, 풍부한 경험과 확고한 지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구단 안팎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휴스턴을 다잡을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 사령탑을 끝으로 현장을 떠난 베이커 감독은 “휴스턴은 언제나 좋은 팀을 만들어왔다. 나 역시 그들의 플레이를 즐겨봤다. 만약 내가 휴스턴을 맡게 된다면 이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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