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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제2의 론다 로우지'…레딧도 3연패(언더 카드 종합)

박대현 기자 pdh@spotvnews.co.kr 2020년 01월 19일 일요일

▲ '제2 론다 로우지'로 불리는 메이시 바버가 고개를 떨궜다. MMA 데뷔 첫 쓴잔을 마셨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론다 로우지(32, 미국)는 개척자다.

MMA 데뷔 12연승. 이 가운데 11승을 1라운드에 끝냈다. '압도적'이었다.

외모도 준수했다.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에 수려한 외모가 더해지니 신드롬이 일었다. "여자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MMA 여성부 시장을 세네 단계 확장시킨 파이터로 꼽힌다. UFC도 인정했다. 로우지를 명예의 전당 첫 여성 파이터로 헌액했다. 그가 쌓은 업적과 영향을 긍정했다.

포스트 로우지로 불리는 선수가 있다. 여성 플라이급 9위 메이시 바버(21, 미국). 

바버 역시 외모와 실력을 두루 지닌 파이터다. UFC 입성 때 "제2 로우지가 될 것"이라는 호평이 따랐던 이유다.

첫걸음부터 눈부셨다. 바버는 UFC 첫 3경기를 모두 TKO승리로 장식했다. 한타 사이퍼스와 JJ 알드리치, 길리안 로버트슨을 제물로 삼았다. 

통산 전적 8전 전승. 8승 가운데 7승을 피니시로 거뒀다. 5경기 연속 TKO승은 덤이다.

기세를 잇지 못했다. 불의의 부상에 발목 잡혔다. 19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6에서 록산느 모다페리(37, 미국)에게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27-30, 27-30, 26-30).

1라운드 모다페리 그래플링에 고전한 바버는 2라운드 초반에도 기습적인 잽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예상치 못한 거리에서 쭉 찔러넣은 상대 왼손에 깜짝 놀랐다.

넘어질 때 왼쪽 무릎에 충격이 있었다. 체중이 순간적으로 몰렸다. 라운드 종료 공이 울린 뒤 바버는 절뚝거리며 세컨드를 찾았다.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다.

2라운드 4분 45초께 타격 수 CG가 화면 아래쪽에 떴다. 모다페리 67회 바버 13회였다. 승세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3라운드 바버가 투혼을 발휘했다. 테이크다운을 뺏겼지만 반박자 빠른 롤링으로 포지션 우위를 회복했다. 이어 하이키락. 하나 힘이 모자랐다. 다시 톱 포지션을 내주고 등에 바닥 촉감을 느꼈다.

이후 모다페리 일방적인 페이스가 이어졌다. 반전은 없었다. 대이변이 완성됐다.

MMA 데뷔 첫 쓴잔을 마신 바버는 총 전적이 8승 1패로 바뀌었다. 언더독 반란을 연출한 모다페리는 통산 전적을 24승 16패로 쌓았다.

▲ 드류 도버(왼쪽)는 2경기 연속 1라운드 TKO승을 챙겼다.
▲ 사비나 마조(맨 왼쪽)가 JJ 알드리치(맨 오른쪽)를 스플리트 판정으로 꺾고 웃었다.
저스틴 레딧(31, 미국)은 자존심을 구겼다. 옥타곤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에게 홍코너를 내줬다.

2010년 MMA에 발을 들인 레딧은 9연승을 쌓았다. 라이트헤비급 샛별로 떠올랐다. 펀치와 서브미션 균형이 잘 잡힌 유망주로 꼽혔다.

하나 '본고사'에서 미끄러졌다. 알렉산더 라키치, 조니 워커에게 연이어 잡혔다. 더 높은 곳에 올라서지 못했다.

UFC 246에서는 언더 카드 2번째 블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름값을 고려하면 조금 이른 순서. 여기에 홍코너까지 UFC 신인에게 허락했다. 여러모로 자존심이 상할 법했다.

▲ 저스틴 레딧이 옥타곤 3연패 늪에 빠졌다. UFC 안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스물네 살 스트라이커에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28-29, 27-30, 27-30). 3연패. 존재감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알렉사 케이머(24, 미국)와 주먹을 맞댔다. 2017년 9월 데뷔한 케이머는 5전 전승을 거둔 신예. 5경기를 모두 KO로 따내 UFC 눈에 들었다.

오소독스인 둘인 물러서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옥타곤 중앙에서 백병전을 치렀다.

서로 얼굴과 보디, 턱을 쉴 새 없이 두들겼다. 펀치를 맞으면 곧장 갚아주기를 반복했다.

레딧은 플랜 방점을 '기초'에 찍었다. 원투 스트레이트와 간간이 섞는 미들킥, 숏어퍼컷, 근거리에서 엘보로 케이머를 괴롭혔다.

2라운드 종료 1분 20초 전에는 머리를 눌러놓고 어퍼컷을 넣었다. 인상적인 장면을 조미료처럼 섞었다.

그러나 레프리 판단은 달랐다. 엄밀했다. 케이머 적극성을 더 높이 샀다.

'지키는 경기'를 영리하게 구사한 레딧보다 3라운드 내내 전진 스텝을 밟고 주먹을 넣은 케이머에게 몰표를 줬다. 경기 종료 14초 전 케이머가 뺏은 테이크다운에도 가산점을 부여했다.

3연패 늪에 빠진 레딧은 총 전적을 9승 3패 1무효로 쌓았다. 케이머는 6승 무패.

인재가 목마른 라이트헤비급에 새 얼굴 지위를 확보했다.

■ UFC 246 언더 카드 결과

[여성 플라이급] 록산느 모다페리 vs 메이시 바버
록산느 모다페리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

[페더급] 안드레 필리 vs 소디크 유수프
소디크 유서프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

[플라이급] 팀 엘리엇 vs 아스카 아스카로프
아스카 아스카로프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

[라이트급] 드류 도버 vs 나스랏 하크파라스트
드류 도버 1라운드 1분 10초 펀치 TKO승

[라이트헤비급] 저스틴 레딧 vs 알렉사 케이머
알렉사 케이머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

[여성 플라이급] 사비나 마조 vs JJ 알드리치
사비나 마조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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