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 출전한 구보(왼쪽)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RCD 마요르카의 주전 선수로 자리잡은 일본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19)가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과 와이드 인터뷰를 통해 빠른 적응과 야망에 대해 말했다. 구보는 2019-20시즌 라리가 16경기에 출전했고, 이중 10경기에 선발로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마요르카의 핵심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아스가 17일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인용 보도한 인터뷰에서 구보는 "레알 마드리드가 일본으로 와서 나와 함께 할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줬다"며 레알 입단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모든 건 내게 달렸다. 내가 성장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계약을 유지하려면 계속 성장해야 한다"며 레알 입단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 1군 팀과 프리시즌을 보낸 구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팀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뛰면서 많은 참고가 됐다. 언젠가 레알 1군에서 뛰기 위해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구보는 레알 2군 팀인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서 2019-20시즌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스페인 라리가에 속한 RCD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해 곧바로 라리가 무대에 데뷔했다. 구보는 "카스티야에 남을 예정이었지만 프리시즌을 보내고 나서 라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요르카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날 원하는 팀을 몇몇 있었다"며 웃은 구보는 "조금씩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런 대가를 치르며 성장하는 것이다. 동료와 감독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골과 도움도 중요하지만 수비를 잊지 말아야 하는 점도 기본"이라며 마요르카에서 프로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점에 만족했다.

구보는 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도 출전했는데 "비니시우스와 시작하기 전에 인사를 나눴다. 프리시즌을 함께 보낸 선수들을 적으로 만나니 이상했다. 경기가 끝났을 때는 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만족스러웠다"며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마요르카는 구보가 선발 출전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에 1-0 승리로 이변을 일으켰다.

마요르카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는 구보는 "내게 가장 이상적인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라며 "난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고, 그곳부터 돌파하는 게 기본 성향이라고 했다. 현재 역할에 대해 "감독이 지시하는 포지션에 적응해야 한다. 지금은 측면에서 뛰고 있고, 편안해졌다"고 했다. 왼발 잡이인 구보는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와 크로스, 커트인에 이은 슈팅 등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고 있다.

구보는 "내 약점이라고 말하진 않겠지만 마무리를 좀 더 침착하게 해야 한다. 골을 넣기 위해 더 차분해져야 한다"며 활약에 비해 공격 포인트가 적은 상황에 대해 성찰했다. 

구보는 마요르카에서 목표를 묻자 "팀의 1부 잔류"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우선 잔류를 확정하고 그 이상의 목표를 봐야 한다. 구보는 개인 목표를 묻자 "운 좋게 라리가같은 무대에 어린 나이에 데뷔했지만 어떻게 경력이 끝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가능한 멀리고, 높이 가고 싶다"고 했다. 구보는 "언젠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나 월드컵 결승전에서 뛰어보고 싶다. 가능하다면 우승하고 싶다"는 야망을 말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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