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 김학범호 유일한 해외파 정우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정우영(20, 프라이부르크)이 팬과 언론 비판에 고개를 끄덕였다. 최대한 빨리 실전 감각을 회복하길 바랐다. 차가운 비판도 받아들여 더 발전하고 싶었다.

한국은 15일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조별 리그 3연승으로 C조 1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전 쉽지 않은 조로 평가됐다. 중동 강호 우즈베키스탄과 이란과, 최약체지만 알 수 없는 중국이 있었다. 죽음의 조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학범호는 모든 걸 이겨내고 녹아웃 스테이지에 안착했다.

정우영은 유일한 해외파였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라이부르크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9-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밟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우즈베키스탄전에 활발했지만, 중국과 이란전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분데스리가 출신이란 기대에 질타도 받았다. 8강이 확정된 뒤에 “선수는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대중 앞에 서야 한다. 팬들이 봤을 때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비판을 받아들이고 경기장에서 고쳐야 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누구보다 빨리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싶었다. 정우영은 “예전의 내 모습을 찾고 싶다. 저돌적이고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더 다듬어야 한다. 위협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공격수는 공격 포인트를 해야 한다. 그래도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다.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부족한 실전 감각에 부진이 겹쳤지만, 김학범 감독은 신뢰했다. 비판에도 조별 리그 3경기에 출전시켰다. 변함없는 믿음에 “경기 감각이 떨어진 걸 알고 있다. 예선을 뛰면서 몸이 올라오게 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신뢰를 줄 때 힘이 난다. 믿고 기회를 주신다고 생각한다. 부담과 압박이 있지만 잘 준비하겠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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