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자 곽신애 대표가 한국영화 최초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소감을 밝혔다.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다음 날인 14일 스포티비뉴스에 "얼떨떨하면서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등 '기생충' 팀과 함께 미국 LA에 머물며 아카데미 시즌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곽 대표는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도 얼떨떨하면서도 기쁩니다"라며 "다만 그동안 송강호 배우가 긴 캠페인을 저희팀 중추로서 성공적으로 '하드캐리' 해냈는데, 함께 후보에 오르지 못해 아쉽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곽신애 대표는 "외국어영화상 외의 많은 부분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우리 영화가 언어와 국적을 넘어 영화라는 한 언어로 소통되었다는 의미이므로 값지게 생각합니다"라며 "그럴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낸,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포함해 우리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께 감사하고, 그들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뒤에서 불철주야 애쓴 CJ ENM과 북미 배급사 네온의 노력에도 감사드립니다"라며 "저희 팀의 경험들이 향후 한국영화에 어떤 형태로든 자양분이 되리라 믿고, 즐겁게 완주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 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영화 '기생충'의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배우 이정은, 봉준호 감독,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게티이미지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 기택(송강호)네 가족이 박사장(이선균)네 대저택에 하나씩 위장취업 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담아낸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다. 바른손이앤에이가 제작을,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았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래 각종 해외영화제와 시상식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두루 받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세계를 다시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 장편영화가 오스카 본선 후보에 지명된 건 이번이 최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극장에서 사회자 없이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2월 10일 오전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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