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LG 오지환, KIA 김선빈, 롯데 안치홍과 전준우 ⓒ 곽혜미 기자,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선빈(31, KIA 타이거즈)을 끝으로 2020년 FA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분류된 선수들은 모두 계약을 마쳤다.

KIA는 14일 내야수 김선빈과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1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 총액 40억 원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보장 금액은 34억 원으로 올해 대어급으로 분류된 FA들과 비슷한 금액이다. 

김선빈에 앞서 내야수 오지환(30)과 안치홍(30), 외야수 전준우(34)가 계약 소식을 알렸다. 오지환은 4년 40억 원 계약으로 LG에 잔류했다. 안치홍은 KIA에서 롯데로 이적하면서 2+2년 총액 56억 원으로 이번 FA 시장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준우는 에이전트와 결별하는 진통 끝에 롯데와 4년 34억 원에 합의를 마쳤다. 

투수 최고액은 한화 이글스에서 지난해 26세이브를 챙긴 마무리 투수 정우람(35)이 기록했다. 정우람은 한화와 4년 39억 원에 다시 손을 잡았다. 

내야수 박석민은 NC와 2+1년 최대 34억 원(옵션 18억 원), 외야수 유한준은 kt와 2년 20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베테랑의 자존심을 지켰다. 

시장에 남은 FA는 두산 내야수 오재원, 키움 투수 오주원, NC 포수 김태군, 한화 내야수 김태균과 이성열, 롯데 투수 고효준과 손승락 등 모두 8명이다. 세부 조율만 남겨둔 선수들도 있고, 구단과 아직 의견 차가 큰 선수들도 있다. 고효준은 롯데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사인 앤 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 

해마다 100억 원대 계약 선수가 나오던 시절과 비교하면 구단의 통 큰 투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올해 대어급들의 몸값이 30억~50억 원 선에서 형성된 만큼 남은 FA 선수들이 그 이상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 

SK 외야수 김강민(1+1년, 10억원), LG 투수 진해수(3년, 14억 원)와 송은범(2년, 10억 원), 키움 포수 이지영(3년, 13억 원), 한화 투수 윤규진(1+1년, 5억 원) 등은 4년을 다 보장 받지 못하면서 10억 원대 계약을 맺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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