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올림픽 3회 연속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금의환향했다. 한국을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로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여자 대표 팀 감독은 선수들의 선전에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올림픽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은 13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한국은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막을 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 걸린 단 한 장의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월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의 새로운 사령탑을 결정된 라바리니 감독은 자신의 목표인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에 처음 올 때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성취해서 기쁘고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도쿄 올림픽 출전은 험난했다. 주전 선수 상당수가 부상을 안고 코트에서 뛰었다. 또한 3개월 간 합숙하며 호흡을 맞춘 태국과 비교해 훈련 기간도 짧았다. 적지인 태국에 뛰어들어 올림픽 예선을 치른다는 점도 선수들에게 부담을 줬다.

그러나 여자 배구 대표 팀은 이러한 악재를 모두 이겨냈다. 그는 "태국은 스피드가 빠르고 숭비와 공격이 모드 좋은 팀이다. 이런 팀을 이기기 위해 '강한 서브'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주장이자 기둥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은 이번 대회에서 복근 파열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이 생기며 김연경의 결승전 진출은 불투명해 보였다. 그러나 김연경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결승에서만 22점을 기록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은 대표 팀 합류 때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다. 부상에 대한 염려도 있었다. 준결승 결장은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래도 다른 선수들을 믿었다. 이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김연경을 대만 전에서 기용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인 부분이 아니었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본선 출전을 결정지은 한국은 대망의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우리 팀은 빨라졌고 블로킹도 달라졌다. 앞으로 공격을 더 강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림픽 목표에 대해 그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우선은 올림픽 출전이 목표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기간에는 공격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라바리니는 곧바로 이탈리아로 떠났다. 그는 자신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탈리아 클럽 팀 UYBA에 복귀한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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