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은 이재영(왼쪽)과 김희진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의 가장 큰 장점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이라는 세계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김연경의 '원맨 팀'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토털 배구'를 추구하는 팀으로 변했다.

특히 후배 선수들이 성장하며 김연경의 짐을 덜어줬다. 그 중에서도 이재영(흥국생명)의 성장은 한국 전력 상승에 큰 영향을 줬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은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결승전에서 홈 팀 태국에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0)으로 ㅇ겼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수들도 각종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재영은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득점 순위에서는 5경기에서 71점을 올리며 2위에 올랐다.

이재영의 활약은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리시브 순위 3위에 올랐고 디그에서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김연경의 뒤를 잇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이재영은 허리 및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매 경기 투혼을 발휘했다. 이재영은 공동취재기자단과 인터뷰에서 "부상 선수가 많았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오전부터 '끈끈하게 하자, 할수 있다' 그런 얘기를 많이했다. 늘 경기에 자신감이 있었고 끝나서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쌍둥이 동생 이다영(현대건설)과는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는 "정말 꿈에 그리던 무대다. 꼭 한 번 메달을 따고 싶고 (김)연경 언니가 있을 때 해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복근이 찢어진 김연경은 결승전에 포커스를 맞췄다. 김연경을 대신해 준결승까지 선전했던 강소휘(GS칼텍스)는 41점을 올리며 득점 8위에 올랐다. 또한 그는 서브에이스 13개를 꽂아 넣으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다영은 서브 득점 12점을 올리며 2위, 양효진(이상 현대건설)은 4위에 자리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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