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영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핑크 폭격기' 이재영(24, 흥국생명)이 국내 V리그를 넘어 아시아 톱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은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진행 중인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11일 A조 2위 대만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조별 리그 세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각 부문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이재영은 공격성공률에서 무려 64.41%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재영은 태국의 베테랑 공격수 오누마 싯트락(51.72%)과 주포 아차라폰 콩얏(50%)보다 훨씬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는 세 경기서 강소휘(23, GS칼텍스) 박정아(27, 한국도로공사) 등과 번갈아 출전했다.

현재 발목 부상이 있는 그는 부상 관리 및 결승전을 대비해 체력 안배를 하고 있다. 코트에 나선 시간은 많지 않지만 세 경기에서 40점을 올리며 득점 순위에서는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29점을 올린 강소휘는 7위에 자리했다.

이재영은 리시브 순위에서도 2위에 오르며 한국이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 이다영 ⓒ FIVB 제공

쌍둥이 동생 이다영(24, 현대건설)은 세터 순위 3위에 올랐다. 1위는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태국의 주전 세터 눗사라 똠꼼이다.

서브 순위에서는 1위부터 3위까지 한국 선수들이 휩쓸었다. 3경기에서 서브에이스 11개를 꽂아 넣은 강소휘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서브 득점 8점을 올린 이다영은 2위, 세트당 서브 득점 0.56%를 기록한 양효진(31, 현대건설)은 그 뒤를 이었다.

블로킹 순위에서는 김수지(33, IBK기업은행)가 3경기에서 6개를 잡으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한국은 복근 부상 중인 김연경(32, 터키 엑자시바쉬)의 짐을 덜어줬다. 10일 한숨을 돌린 한국은 11일 준결승, 12일에는 운명의 결승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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