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림픽 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에 아쉽게 무릎을 꿇은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이 인도를 완파하며 기사회생했다.

한국은 8일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인도를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5-23)으로 눌렀다.

한국의 임도헌 감독은 2세트 중반부터 교체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했다. 이날 오전 호주에 셧아웃 승리를 거둔 카타르와의 3차전을 위해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서다. 김규민과 김재휘 외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정지석이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2득점으로 팀을 이끈 가운데 허수봉(8득점) 곽승석(6득점)도 승리에 공헌했다.

의욕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한 인도는 1세트 레프트 아미트 아미트를 앞세워 한국을 물고 늘어졌다. 물꼬를 튼 건 레프트 전광인이었다. 전광인은 18-16에서 서브 에이스를 터뜨린 데 이어 제롬 비니스 찰스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순식간에 점수를 4점 차까지 벌렸다. 박철우가 블로킹으로 마지막 점수를 낸 한국은 1세트를 쉽게 마쳤다.

2세트의 주인공은 정지석이었다. 8-3에서 이어진 긴 랠리에서 정지석은 강력한 스파이크로 한국에 스코어를 안겼다. 인도가 장신 센터 아킨 아말(204㎝)의 블로킹을 앞세워 추격하던 11-7에서도 정지석은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점수를 벌렸다. 18-15에선 교체된 허수봉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했고, 나경복도 속공으로 마지막 스코어를 책임지며 한국은 기분 좋게 2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서 인도는 끈질기게 추격했다. 18-18 동점 상황에서 허수봉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역전까지 허용했다. 22-22에서 상대 범실로 리드를 찾은 한국은 세트 포인트에서 한선수가 서브 에이스를 잡아내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9일 호주를 이기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카타르와 3차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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