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한국 배구 위상을 위해서 무리를 하더라도…."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4일 인천 계양체욱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 앞서 새해 목표와 소망을 밝혔다. 

그는 "새해 목표는 지난해 10월에 말했다"고 먼저 말했다. 지난해 10월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컵대회에 이어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트리플크라운'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힌 바가 있다.

목표는 대한항공의 트리플크라운. 그렇다면 소망은 무엇일까. 잠시 생각하며 소망을 정리한 박 감독은 "국가대표 팀의 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를 말했다.

한국 남녀 배구 대표팀은 오는 7일 중국과 태국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에 나서기 위해 5일 출국한다. 이 대회에는 남녀부에 1장씩 본선 진출 티켓이 걸려 있다. 우승만이 올림픽 본선행으로 이어진다.

올림픽 티켓 획득을 위해 V리그 일정도 조정이 됐다. 올스타전을 치르지 않고 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이미 소속팀이 아닌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올림픽 티켓 따왔으면 한다. 개인적인 소망이다. 꼭 따오길 바란다. 2020년 올림픽 티켓을 따오면 개인적으로 정말 좋을 것 같다"며 한국 배구의 선전을 바랐다.

취재진이 "선수들이 무리해서 다치기라도 하면 소속 팀에 손실이 아닌지"를 물었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 센터 김규민까지 4명이 차출됐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력을 자랑하는 만큼, 가장 많은 선수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박 감독은 "지금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은, 한국 배구를 위해서 뛰고 있다. 그 선수들이 무리를 하더라도 티켓을 따왔으면 좋겠다. 한국 배구를 위해서. 지금 대표 선수들은 한국 배구를 위해 고생을 하고 있다. 올림픽에 나가서 고생을 보답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배구를 위해서 올림픽은 꼭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남자 배구도 국제 대회에서 우리 위상을 찾아야 한다. 꼭 나가길 바란다. 개인적인 소망이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 배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4년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2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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