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매디슨 범가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으로, 게릿 콜은 뉴욕 양키스로 행선지를 정했다. 현지에서는 LA 다저스가 류현진(32)보다 매디슨 범가너(30)를 1순위로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10일(한국시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과 7년 2억4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종전 투수 최고액이었던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7년 2억1700만 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하이라이트는 콜이었다. 뉴욕 양키스는 11일 콜과 9년 3억2400만 달러라는 투수 역대 최고액에 사인했다. 

이틀 연속 투수 최고액이 경신된 가운데 이제 남은 팀들도 움직임도 바빠졌다. 투수 최대어였던 콜과 스트라스버그는 계약을 끝냈지만, 아직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들이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과 리치 힐이 FA로 풀린 다저스도 마찬가지다.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11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 “이제 다저스의 관심은 좌완 매디슨 범가너로 옮겨간다”고 보도했다. 콜과 스트라스버그 영입전에서 이렇다 할 제안을 하지 않은 다저스는 콜의 양키스행을 보며 새 타깃을 정했다는 것이다.

범가너는 다저스의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랜 기간 뛴 선수다. 최근 3년간 잦은 부상 탓에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으나 MLB 통산 289경기에서 119승92패 평균자책점 3.13이라는 좋은 경력을 쌓았다. 특히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가을 무대에 강했다. 다저스를 상대로도 천적이었기에, 다저스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만 범가너도 5년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와 5년 1억1800만 달러에 계약한 잭 휠러를 기준점으로 두고 있다. 류현진 재결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다저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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