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은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누구에게 '손흥민 임무'를 맡길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한국 남자 축구 대표 팀이 동아시안컵 역사에 도전한다. 홍콩전을 시작으로 안방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유럽파가 빠진 상황에서 누가 손흥민을 대신할까.

한국은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9위 홍콩을 상대로 동아시안컵 무대를 밟는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해외파 의무 차출이 불가능하다. 추춘제로 한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럽파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캡틴’ 손흥민은 동아시안컵에 오지 않는다.

벤투 감독은 새로운 조합을 예고했지만 기존 틀은 유지한다. 아시안컵과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4-2-3-1 혹은 4-1-4-1 포메이션에 빌드업을 요구한 점을 돌아보면, 동아시안컵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누구에게 손흥민 임무를 맡길지 관심이다. 올 시즌 윙에서 맹활약한 문선민, 김인성이 유력하다. 문선민은 전북 현대로 이적해 한 층 발전했다.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운영하는 법도 배웠다. 간결한 드리블과 침착한 슈팅으로 전북 우승에 큰 힘이 됐고, 2019년 K리그1 베스트11까지 뽑혔다. 

김인성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선적인 드리블에 연계까지 장착했다. 풀백들과 연계가 발전했고, 침투 패스를 받아 마무리에도 능하다. 직접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 골을 넣는다. 9골 3도움으로 K리그1 수준급 윙어 반열에 올랐다. 동아시안컵 등 번호도 손흥민의 7번이다.
▲ 문선민 ⓒ한희재 기자
▲ 김인성(왼쪽) ⓒ대한축구협회
여기에 팀은 강등됐지만 침투와 마무리 능력이 돋보인 윤일록도 있다. 그동안 벤투 감독 기용 패턴을 보면 나상호를 포함할 수 있다. 하지만 소속 팀 일정으로 김문환, 이정협 등과 9일에 합류했고 10일에 본격적인 훈련을 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했을 때, 홍콩전에서 교체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물론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 후보,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75m 드리블로 ‘월드 클래스’ 칭찬을 받은 손흥민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홍콩이라면 누군가 손흥민 임무를 받고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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