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시카고 지역 매체 'NBC스포츠 시카고'가 11일(한국시간) 매년 선발투수 이탈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르빗슈 유의 옵트아웃 포기와 'bargain(싸게 산 물건)' 계약이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스포츠'는 "다르빗슈는 2018년을 앞두고 컵스와 6년 1억 2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스트라스버그는 7년 2억 4500만 달러에 워싱턴 내셔널스에 잔류했다. 계약 당시 어느 투수가 더 나은 투수인지를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재능과 생산적인 측면에서 비교 가능한 선수들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스트라스버그 거래는 다르빗슈 계약을 상대적으로 'bargain'으로 보이게 한다. 컵스가 다르빗슈에게 제공한 금액이 스트라스버그 절반 수준이기 떄문이다. 다르빗슈 계약은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파산'에 가까운 초대형 계약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bargain'처럼 우스워 보인다"고 했다.  

다르빗슈는 이적 첫해 악몽같은 한해를 보냈다. 그는 8경기에서 40이닝을 던지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로 부진했다. 2018년 8월 팔꿈치 피로 골절과 삼두근 염좌 증세로 시즌 아웃됐다.

그러나 2019년 다르빗슈는 달랐다. 31경기에 나섰고 6승 8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탈삼진 능력을 회복했으며, 땅볼 유도 능력까지 끌어올려 '먹튀'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시즌 후반기에 4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예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매체는 "다르빗슈는 이번 오프 시즌에 옵트아웃 선언이 가능하지만, 시카고 잔류를 선택했다. 헐값처럼 보이는 다르빗슈는 자신의 가치를 자랑하고 있어 컵스는 재정적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컵스는 사치세까지 약 600만 달러 정도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컵스는 FA 콜 해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팀을 옮겨 선발 로테이션이 한 자리 비었다. 'NBC스포츠'는 "그를 내부 옵션이 있고, 호세 퀸타나가 트레이드 되지 않을 것이지만, 퀸타나는 2020년 계약 마지막해다. 잠재적으로 로테이션에 구멍이 하나 더 생긴다. 거기에 존 레스터는 2021년 베스팅 옵션 실행(2020년 200이닝 또는 2019~2020년 400이닝 투구)이 불가능할 것이다.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로테이션에 공백은 계속 생긴다고 말했다.

매체는 "드래프트로 투수 육성을 하지 못한 점이 컵스를 괴롭히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다르빗슈가 잔류를 선택한 점에 감사할 수 있다. 그의 평가가 'bargain'이 될 수 있도록 그는 충분히 가치를 회복했다"며 여러 문제들 가운데 그나마 다르빗슈가 한숨 돌릴 구멍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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