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예은이 9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중국과 볼 다툼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여자 축구 대표 팀이 달라졌다. 더 많이 뛰고 압박했다. 허리에서 볼을 끊고 전방으로 침투했다. 중국에 이렇다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유효슈팅도 1개였다. 4년 만에 승리는 없었지만 고무적이었다.

한국은 10일 오후 4시 15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에 0-0으로 비겼다. 15일 대만전에서 콜린 벨 체제 첫 승을 노린다.

중국전은 콜린 벨 감독 데뷔전이다. 대표 팀 소집 기간에 AFC/FIFA 여자 클럽 챔피언십으로 준비에 영향을 받았지만 동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했다. 콜린 벨 감독은 훈련 동안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했고 많이 뛰는 축구를 시도했다.

팽팽한 탐색전이 끝나자 한국에 활력이 돌았다. 이영주가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의 키를 잡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중국이 볼을 잡으면 최소 2명이 압박해 끊어냈고, 빠르게 최전방으로 뛰어 들었다. 2선에서 볼을 효과적으로 끊으며 중국 템포를 줄였다. 콜린 벨 감독과 스태프들은 터치라인에서 “시도해, 시도해, 빨리, 빨리”를 외쳤다.

중국은 한국 압박에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한국은 더 위협적이었다. 손화연이 헤더와 발밑으로 중국 펑쉬멍 골키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24분에 조직적인 움직임과 패스 뒤에 침투는 일품이었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간헐적으로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가 있었다. 윤영글 골키퍼가 볼을 길게 잡으면서 중국에 결정적인 기회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짧은 훈련 기간에 팀 색깔이 바뀌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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